김정화 "아프리카 에이즈 아동 딸 삼아…결혼할 때 테일러샵 선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4.11 09:48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배우 김정화가 아프리카 아동을 14년 간 후원해온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정화 유은성 부부가 출연해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온 딸 아그네스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화는 남편과 아들 둘과 식사를 한 후 딸 아그네스와 그의 남편과 함께 영상통화를 했다. 김정화는 반갑게 인사하며 남편 유은성과 두 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정화는 아프리카에 사는 20살 아그네스를 "제 딸"이라고 소개했다.

김정화는 2009년 에이즈 걸린, 고아가 된 아이의 엄마가 돼주는 방송을 통해 아프리카를 처음에 갔다가 당시 6살이었던 아그네스를 만나게 됐다고.

그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자고 생각했다. 밥도 먹여주고 학교도 같이 가고 병원 데려가고 옷도 사주고. 소소한 걸 해주다 보니까 그때 저는 27살이었고 결혼도 하지 않았고 엄마 마음이 뭔지도 몰랐을 때인데 내 피붙이를 두고 가는 마음이 들었다"며 이후로도 후원을 이어온 사연을 전했다.

김정화는 남편 유은성과 결혼할 때 아프리카를 찾아 아그네스와 함께 화보도 찍었다고. 김정화는 "아그네스가 에이즈에 걸린 아이였었다. 이런 아이들을 알리고 싶어 화보 찍으면서 우간다에 갔었다"고 설명했다.

MC 김구라가 "요즘 에이즈 약이 좋아져서"라고 하자 김정화도 "그래서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김정화는 아그네스가 생일선물로 직접 만들어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이를 직접 언급하자 아그네스는 쑥쓰러워하면서도 이를 알아채고 활짝 웃었다.


김정화는 "죽을 수도 있었던 아이였는데 건강하게 잘 자라 성인이 돼준 것도 기특한데, 좋은 사람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이뤘다고 하니까 마냥 행복했다. 당장 달려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하면 집도 해주고 혼수도 해줘야 하는데 '뭐 없을까요?' 물어봤더니 아그네스가 재봉 기술이 좋아 테일러숍이 어떠냐고 해서 하나 차려줬다. 지금은 그걸로 영업도 하고 있다. 생계 수단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가게를 차려줬다고?"라며 깜짝 놀랐고, 김정화는 "대단한 건 아니지만 미싱이랑 옷감이랑 마련해줬다"고 부연했다.

김정화 유은성 부부와 두 아들은 오는 5월 아프리카를 찾아 아그네스 부부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정화 미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MC 서장훈은 "지금도 부부가 같이 20명 아동에게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해 출연진들의 감탄을 불렀다.

이에 김정화는 "남편과 그런 부분이 잘 맞았다. 남편도 목회자 집안이라 넉넉하진 않았는데, 시아버지께서 '있어서 나누는 거 아니다. 나누다 보면 있게 된다. 네가 나누면 어디선간 네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하셨다. 결혼하게 된 계기도 이런 게 있었다. 이런 게 잘 맞는다"고 말했다.

MC 김숙은 "정화 씨 보니까 많이 반성하게 된다. 존경한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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