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가 공인하는 아이브의 자기 확신 'I AM'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3.04.10 17:34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2022년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이브의 해였다. 데뷔 7일 만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쥔 아이브는 '일레븐'·'러브 다이브'·'애프터 라이크' 단 3곡의 타이틀 곡으로 음반, 음원, 음악방송을 휩쓸며 여러 기록을 세웠다. 그 결과 아이브는 지난해 4개의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이브의 열기는 대단했다. 빌보드, 그래미 등 외신 역시 많은 관심을 보여주며 아이브는 완성형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아이브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 하나는 '나르시시즘'으로 대표되는 아이브의 세계관이다. 아이브는 복잡한 배경지식을 강조하다기보다 '자기 확신과 주체성을 가진 소녀들'이라는 큰 틀에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일레븐'·'러브 다이브'·'애프터 라이크'뿐만 아니라 최근 차트 정상을 찍은 '키치' 역시 이같은 주제의식을 공유한다.


10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아이브의 정규 1집 '아이 해브 아이브'(I've IVE) 역시 '자기애'를 기반으로 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I AM'은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지라'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곡으로, '어제와 또 다른 나를 발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안유진은 "아이브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다. 아이브 하면 떠오르는 당당함과 자기애를 바탕으로 상승과 하강이 두렵지 않고 그마저도 즐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데 지난 3장의 싱글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특히 다채로운 앨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단순히 음악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비주얼, 뮤직비디오에도 당당함이 담겨있다. 이서는 "이번 앨범의 비주얼 포인트는 모던 카리스마다. 자신감 넘치는 아이브만의 당당한 아이덴티티를 비주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한 가을은 "뮤직비디오 곳곳에도 상승과 하강의 대비가 녹아있다. 상승과 하강이 두렵지 않다는 뜻과 동시에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존재도 아이브라는 뜻을 담았다. 흔히 '업다운'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뮤직비디오를 보시는 분들도 일상의 다양한 굴곡에 지지 않고 자기 삶에 자신감을 가지자는 뜻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아이브 가을, 레이, 리즈, 원영, 이서, 유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이처럼 다양한 방식을 통해 당당함을 담아낸 아이브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안유진은 '히로인'(Heroine), 장원영은 '마인'(Mine), '샤인 위드 미'(Shine With Me)의 작사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을과 레이는 '키치', '섬찟', '낫 유어 걸', '궁금해' 4곡의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안유진 "첫 정규 앨범이라 주체적으로 앨범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가사가 채택됐다고 들었을 때 기뻤다. 제가 쓴 가사를 멤버들이 부르니까 감회가 남다르더라. 부를 때 발음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리즈가 그 부분을 언급해줘서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원영은 "아이브라는 그룹이 가진 정체성과 무대 밖에서의 개인적인 창의성을 표현하고 싶어서 작사에 도전했다. '마인'에서는 '사랑의 주체성과 결정권을 가진 사람은 나'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드리고 싶었고 '샤인 위드 미'에는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가을 역시 "짧은 랩 구간에 저희의 자유로움, 당당함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작사했다. 공개가 되고 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 앨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 아이브에게 자신감의 원천을 묻자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가을은 "나 자신에 대한 믿음, 사랑이 원천이 되어 저희만의 당당함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원영 역시 "원래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자신감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듣는 분들께 좋은 영향력으로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동의했다. 안유진은 "저희 팬들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자신감도 얻고 당당함도 얻게 되는 것 같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흘러가는 것은 경계했다. 안유진은 "앞선 세 싱글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앨범도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 열심히 노력했다. 저희를 '4세대 최강'이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그에 걸맞은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리즈 역시 "4세대를 선도한다는 표현을 해주실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도 저희의 당당함과 주체성을 대중분들께 잘 전달해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4. 4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