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생방송 중 갑자기 전화 '뚝'…"한동훈 찍어 무례한 질문"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23.04.10 10:05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 남구 희망교 좌안 신천둔치에서 열린 푸른 신천숲 조성 기념 식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4.05.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등판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답변을 마무리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진행자는 "홍 시장이 개인적 통화를 한다고 착각한 것 같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홍 시장은 인터뷰 직후 "무례하게 질문해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생방송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갑작스레 전화를 끊었다.

홍 시장은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나와야 한다, 안 나와야 한다 말이 많은데 의견이 어떠냐'는 질문에 "나는 의견이 없다. 누구 특정인에 대해 나오라 나오지 마라 그것도 넌센스인 게 총선은 총력전이다"라며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마라고 할 수가 있나"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재차 한 장관 등판설에 대해 질문하자 홍 시장은 "그거는 내가 할 말도 아니다. 질문 자체가 그렇다"며 "누구를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있나. '원 오브 뎀'으로 다 하면 되지"라고 답했다.

홍 시장과 진행자간 충돌은 해당 대화 직후 발생했다. 진행자가 "한동훈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자 홍 시장은 "말을 그래(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웃으며 "방자합니까"라고 했고, 홍 시장은 "이 전화 끊읍시다. 이상하게 말을 돌려가지고 아침부터 그렇게 하네"라고 말한 직후 예정된 시간보다 이르게 전화를 끊었다. '방자하다'는 과거 홍 시장이 종종 쓰던 표현이다.

홍 시장이 생방송 도중 해당 방송사와 협의없이 전화를 끊자 진행자는 당황했다. 진행자는 "홍 시장이 저랑 개인적인 통화를 한다고 착각한 것 같다"며 "청취자들이 듣고 계시는데 이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행자는 "한 장관에 대해 질문을 드리겠다고 질문지도 갖고 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인터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마치 한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며 "계속 한 장관을 찍어서 무례하게 질문을 계속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야기 하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이 돼 인터뷰를 중단한 것"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인터뷰어(진행자)가 인터뷰 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 된다"며 "오늘 CBS 인터뷰 할 때 그런 일이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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