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살아났다…3월 주담대 2.3조↑, 가계대출은 감소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 2023.04.10 12:00
(서울 =뉴스1) 민경석 기자 =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연체금액이 전년 대비 54.7% 늘어나 역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3.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3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한달동안 3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고금리·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차주들이 채무 정리에 나섰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7000억원 감소했다. 전월(-2조8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올해 1분기에만 8조1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1~3월(-1조7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달 가계대출 감소폭이 줄어든 것은 은행 주담대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해서다. 지난달 주담대는 2조3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는 2월 3000억원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자금 수요 감소가 이어졌지만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특례보금자리론 실행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다만 신용대출, 상업용부동산 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감소폭은 확대됐다. 지난달 은행 기타대출은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기타대출은 1월 -4조6000억원, 2월 -2조4000억원 등으로 1분기 동안 10조원 줄었다.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강화된 대출 규제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차주들이 대출 상환에 나선 결과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5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은 확대됐다. 특히 대기업대출 증가액이 2월 9000억원에서 2월 1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은은 기업들이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일시 상환에 나서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2월(4조3000억원)에 비해 지난달(5조8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 법인세 납부 자금 수요 등에 따라서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은 2월 22조3000억원에서 지난달(-3조원) 감소 전환했다.

특히 정기예금이 8조8000억원 줄었다. 가계 자금 유입에도 법인자금이 유출되면서 줄어든 영향이다. 이자가 거의 없는 수시입출식예금은 12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자체 자금이 재정집행 등으로 유출됐지만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세는 유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폭은 2월 8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11조6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특히 MMF(머니마켓펀드)는 지난달 -10조9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의 분기 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 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또 지난달 채권형펀드는 -2조6000원, 주식형펀드 -2000억원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기타펀드는 2조50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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