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침묵' 최지만 19타수 1안타... PIT 타격코치는 "걱정 없다" 왜? [★현장]

스타뉴스 신화섭 기자 | 2023.04.10 16:29
최지만.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이상희 통신원] 올 시즌 피츠버그로 이적한 최지만(32)이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본인과 팀 타격코치는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0.053(19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그러나 막상 당사자와 피츠버그 코칭스태프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난 앤디 헤인즈(46) 피츠버그 타격코치는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베테랑"이라며 "이런 선수가 몇 경기 몇 타석에서 침묵하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 흔히 있는 일로 걱정할 필요도 없고, 곧 좋아질 것이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음을 보여줬다.

앤디 헤인즈 피츠버그 타격코치.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당사자인 최지만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돔이 아닌 실외 야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핑계 같겠지만 낯선 환경과 추운 날씨 등이 개막을 시작하는 나만의 루틴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8년 시즌 중반 밀워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지난해까지 실내 야구장인 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때문에 피츠버그처럼 4월에도 한낮 기온이 섭씨 10도 정도로 낮은 지역에서의 플레이가 익숙하지 않다.


최지만의 들쑥날쑥한 출전 시간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타임즈는 최근 "지난 겨울 피츠버그는 최지만은 물론 베테랑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37)와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37)을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며 "하지만 스프링캠프 종반부터 맥커친의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시작되면서 그가 외야보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자 최지만이 자신의 출전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때문에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 비해 타석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지만은 올 시즌 팀의 9경기 중 5경기에서만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10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 PNC 파크 전광판에 최지만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여전히 빠른 타구 속도도 부진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27)의 4구째 85마일(약 137km) 슬라이더를 외야 깊숙이 날려보냈다. 중견수가 잡아내긴 했지만 이 타구의 속도는 무려 101마일(약 163km)이었다. 최지만은 전날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도 2루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98마일(약 158km)짜리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가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투수의 공을 배트 중심에 잘 맞추고 있다는 증거이다. 배트 스피드나 밸런스 등 타격 기술과는 상관 없다는 뜻으로, 최지만과 타격코치가 그의 부진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1-0으로 이겼다. 피츠버그 배지환(24)은 7회초 2루 대수비로 출장해 8회말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시즌 성적은 8경기 타율 0.250(28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이 됐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3. 3 "딩크로 살래" 부부관계 피하던 남편…이혼한 아내 충격받은 사연
  4. 4 하루만에 13% 급락 반전…상장 첫날 "183억 매수" 개미들 '눈물'
  5. 5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