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5세로 별세한 가수 고(故) 현미의 조카 노사연, 한상진이 눈물로 현미와 작별했다.
지난 9일 TV조선 시사·다큐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원조 디바 현미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미의 장례식장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배우 한상진은 빈소에 도착하자마자 현미의 큰아들 이영곤씨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한상진은 "(현미 별세) 기사를 보신 분들이 처음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더라"며 "제가 운전하다가 나중에 보니 가족들에 전화가 와있었다. 그렇게 소식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 현미 이전에 저한테는 이모이지 않냐"며 "엄마와 같은 분이셨다. 어릴 때 이모란 말을 못 해서 '엄마, 마' 등으로 불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배우를 하는 데 있어서 재능과 에너지를 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죄송하고 또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노사연 역시 현미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쏟았다. 그는 현미가 홀로 지내다 세상을 떠난 데 죄책감을 토로한 큰아들을 안아주며 "괜찮아. 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야"라고 위로했다.
이어 노사연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먹먹했다. 이모가 혼자 계시니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구나 싶었다"며 "처음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가짜뉴스가 워낙 많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국에서 좋은 공연 많이 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나중에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이모의 사랑이 너무 컸다. 이모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현미는 6·25 전쟁 당시 가족들과 남쪽으로 내려왔다. 이후 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를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현미는 노래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애인'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한국을 대표하는 디바로 성장했다. 그는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한국 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