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과 서울남부지검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지난 한 달여간 SM 주식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를 조사하고 검찰로 관련 사건을 이첩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날대비 3.1% 하락한 5만8600원에 끝났고 카카오게임즈도 3.7% 내린 3만995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는 지난 2월28일 SM 발행주식의 4.43%에 해당하는 105만4341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는 당일 SM 주식 거래량의 3분에 1에 해당한다. 당시 하이브는 SM 인수를 위해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었다. 하이브는 이날 SM 주가가 12만을 넘어서며 0.98%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당시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확보하고자 한 지분은 25%였다.
이에 하이브는 카카오가 시세를 높여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3월 초 "위법 요소가 있을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동원됐다면, 불공정거래에 대한 무관용 원칙 등에 비추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후 카카오와 하이브가 SM 인수와 관련해 합의를 보면서 양측 관계는 원만하게 해결됐으나, 금감원이 시작한 조사를 피할 수는 없었다. 검찰과 금감원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 인수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지난달 초 금융당국은 SM 인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위법행위를 조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SM 인수 과정에서) 만에 하나 특정 세력 내지는 집단이 그런 위법 요소가 있는 부분에 관여한 게 확인되면 법과 제도상 최대한 권한을 사용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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