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콘도 운영업체 아난티와 삼성생명 간의 부적절한 부동산 거래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6일 이만규 아난티 대표를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에게 부동산 부정거래·횡령·허위 공시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난티는 2009년 4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토지·건물을 5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지상 17층, 지하 7층 형태로 개발 예정인 이 부동산을 삼성생명에 준공 조건부로 팔았다.
계약은 아난티가 최종 잔금을 납부하기 전인 같은 해 6월 체결됐다. 이듬해 12월 삼성생명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건물 거래금액이 969억여원으로, 아난티는 차익으로 약 469억원을 벌었다.
검찰은 삼성생명 출신 브로커 A씨가 부동산 거래에 개입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삼성생명과 아난티 사이 거래를 중개했고, 아난티가 횡령한 회삿돈을 삼성생명 직원들에게 건넸다는 의혹이다.
아난티 측은 약 10억원 상당의 수표를 회계장부에 누락하는 등 허위 공시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아난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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