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솅야오(59) FAO한국협력연락사무소 소장은 지난 4일 "우리는 FAO를 통해 농업부문에서 일궈낸 한국의 성공적인 경험과 모범 사례를 전 세계 이해 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1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8층에 문을 연 한국사무소는 오는 8일 개소 2주년을 맞는다. 탕 소장은 2019년 한국에 부임해 초대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협력연락사무소는 한국과 FAO간 지속적인 연락및 교류를 총괄한다.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도국의 기아문제와 빈곤 퇴치를 위한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이행토록 지원하는 게 주 임무다. 이를 위해 한국의 관련 분야 성공 사례는 물론 기술 홍보, 특히 스마트팜 등 디지털농업 분야에서 한국이 만들어 가고 있는 다양한 성취를 개도국에 전파하고 있다.
탕 소장은 "한국사무소는 전 세계 총 7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연락 사무소중 하나로 2021년 4월8일 공식 개소했다"며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한국내 다양한 파트너와 협럭해 식량안보, 영양, 기후위기 등 세계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FAO한국협력연락사무소는 그동안 △2021년 P4G 서울정상회의(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제15차 세계산림총회(2022년, 160개국 1만5000명 참석) 등 총 90개의 국제행사에 참여하거나 이를 주관함으로써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주력해 왔다.
또 △'탄소중립 전환과 지속가능한 농식품시스템 구축 국제 심포지엄'(2022년 7월)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모범사례 워크숍(2022년 9월) △지속가능한 농식품시스템 전환을 위한 디지털농업 워크숍(2022년 11월) 등 다양한 행사를 농식품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산림과학회 등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농업분야에서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FAO는 한국의 앞선 디지털농업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농업의 선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도국 지원제 주력함으로써 이들 국가의 농업경쟁력 제고는 물론 식량생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2022년 6월 FAO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주관으로 열린 디지털빌리지 플랫폼 런칭 행사에서 한국 디지털농업 기술과 이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한국농업은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성공적인 발전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70여년간 축적된 한국의 경험과 선진기술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공유할 수 있는 '교훈'이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탕 소장은 "1970년 이전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다 새마을운동, 농업인교육, 첨단 ICT기술 개발 등을 통해 오늘날의 농업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사례는 개도국에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첨단 ICT기술과 디지털농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은 국제사회가 지향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으로의 전환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탕 소장 부임이후 FAO 한국연락사무소는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과제 발굴을 통해 식량, 산림, 수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협력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울산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전쟁과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오데스카주 500농가에 관개점수장비를 제공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탕 솅야오 FAO한국협력연락사무소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의 농업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식량안보와 2030 SDGs 달성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며 "지난 2년간 한국사무소가 진행한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글로벌 이슈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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