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저녁 청와대 내 전통한옥 상춘재에서 열린 BIE 실사단 초청 만찬이 2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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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실사단 직접 맞아…만찬 내내 자세히 답변━
특히 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의 역할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는 이전의 선진문물을 전시하는 축제의 장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법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솔루션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과 전쟁, 그리고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로 지금은 첨단 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예술과 문화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인류가 당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는 "BUSAN IS READY"(부산 이즈 레디, 부산은 준비됐다)라고 영어로 말하며 환영사를 마쳤다. 이날 윤 대통령은 만찬 도중 실사단의 구체적인 질문에 하나하나 자세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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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단장 "적극적 지원 감사"…추경호 "재정 100% 보장"━
최태원 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대한상의 회장)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속한 것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미로 'Promise'(프라미스, 약속)를 선창하면 다 같이 'Action'(액션, 이행)을 외치는 건배사를 제의하기도 했다.
또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은 나라 전체가 원팀"이라며 "우리 부산 시민들은 BIE를 'BUSAN IS EXPO'(부산 이즈 엑스포, 부산은 엑스포다)의 약자로 알고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만찬 중간에 "앞서 열린 엑스포들이 산업력을 경쟁하는 스포츠 경기 같은 엑스포였다면 부산엑스포는 공동의 평화와 자유,번영을 추구하는 축제 같은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전국 광역 자치단체장들이 모두 엑스포의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를 곧 마련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도 "제가 재정을 담당하는 장관이다"라고 밝힌 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재정을 100% 보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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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우리 문화 알리는 계기되길"…식재료 전국에서 공수, BTS곡 국악 연주도━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한국은 산업 성장면에서 아무 자원도 없이 여기까지 왔고 이 자리에 함께 한 조수미 선생님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문화적으로도 발전했다"며 " 이번 엑스포가 세계 모든 나라에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마무리 발언으로 "이번 현지 실사를 통해 한국과 부산 엑스포의 개최 역량과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머무는 5박 6일 간의 실사 기간에 한국의 맛과 멋을 충분히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전날 방한한 BIE 실사단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이달 7일까지 5박6일간 서울과 부산을 방문한다. 실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는 6월 BIE 총회 때 회원국 171개국에 배포된다. 최종 개최국 선정은 올해 11월 말에 회원국 투표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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