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32)이 프로축구 K리그 시축에 나서는 가운데,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가 축구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공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K리그1 소속 FC 서울은 지난달 31일 "오는 4월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가수 임영웅이 시축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영웅은 시축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경기도 관람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기 가수인 임영웅의 시축이 확정되면서 기존의 축구 팬들뿐 아니라 많은 영웅시대 회원의 서울월드컵경기장 방문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영웅시대는 콘서트가 아닌 축구 경기가 낯설 수 있는 회원들을 위해 공지를 전했다.
영웅시대 측은 "(임영웅 시축) 경기의 드레스 코드는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 복장"이라며 "영웅시대를 드러내는 색의 의상을 입고 싶겠지만, 축구 팬덤의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오는 8일 FC 서울과 맞붙는 원정팀 대구 FC의 상징색이 영웅시대와 같은 하늘색이기 때문에 이 같은 공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에게 시축 기회를 준 홈팀 FC 서울의 팬들에게 결례를 범하지 않고자 미리 안내한 셈이다.
또 영웅시대 측은 "(경기장에 들어서면) 중도 이탈 없이 끝까지 경기를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며 "임영웅 아티스트 사진 촬영으로 다른 관중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도 삼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영웅은 가요계 대표 축구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이 끝난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결과는 아쉽지만, 너무 멋지고 행복했던 경기! 대한민국 축구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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