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 선크림, 내년까지 써도 되나요?'…올바른 사용법은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3.04.03 17:21

'유통기한' 뚜껑 열기 전 2년, 뚜껑 열면 6~12개월

자외선은 피부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주름살과 기미, 잡티를 만들고 화상을 입히는 것도 모자라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봄~여름 걸쳐 자외선 조사량이 급증한다. 특히, 4월은 야외 활동이 늘면서 덩달아 자외선 노출시간이 증가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만 잘 사용해도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현명한 선크림 사용법을 알아본다.



야외 활동 땐 SFP 30, PA++ 이상 사용


자외선 차단제는 제품별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각각 다르다. 자외선B는 'SPF', 자외선A는 'PA'로 나타내는데 차단제를 바른 피부와 바르지 않은 피부에 같은 세기의 자외선을 조사한 후 피부 변화를 비교해 등급을 매긴다. SPF 지수는 50까지 표시할 수 있고 그 이상은 '50+'로 표시한다. SPF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B 차단 효과가 크다. PA 등급은 PA+, PA++, PA+++, PA++++의 4단계로 표시되고 +기호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 효과가 큰 제품이다. 사람마다 자외선에 반응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봄철 야외 활동 시에는 SPF 30, PA++ 이상을 쓰는 게 좋다.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내게 맞는 성분 골라야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흡수해 피부를 보호한다. 전자는 무기자차(무기 자외선 차단제) 후자를 유기자차(유기 자외선 차단제)라고 한다. 이 중에서는 '옥시벤존'이나 '아보벤존' 등을 포함한 유기자차가 피부 자극을 유발하기 쉬운편이다. 사용 후 자극이 심하거나 뾰루지 등이 난다면 성분을 확인하고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의 무기자차 제품으로 바꾸는 게 현명하다.



한번 발랐어도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게 좋아


자외선 차단제도 유통기한이 있다. 보통 뚜껑을 열고 사용하기 전은 2년, 열고 난 뒤에는 6~12개월 내 사용해야 한다. 설령 기한이 되지 않았더라도 색이 노랗게 변하거나 너무 묽어 액체처럼 됐다면 성분이 변성됐을 가능성이 커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접촉 피부염이 생기거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대부분 2시간 정도 지나면 효과가 사라져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게 좋다. 이마·광대뼈·코와 같은 돌출 부위는 특히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워 이곳만이라도 덧발라주면 좋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한다면 '워터 프루프'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 김철우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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