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항공사별 사고이력·기령 20년 초과 경년항공기 보유현황 등 국내에서 운항하는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도 정보를 공개했다.
안전도 정보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항공사 사고 현황,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발표 전세계 항공사 사고 현황, 국제기구 등의 안전평가결과에 따른 항공안전우려국 지정 현황,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경년항공기(기령 20년 초과)에 내용을 담았다. 국토부는 2012년부터 항공안전법에 따라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의 주요 안전도 정보를 집계·공개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11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모두 366대다. 이 중 경년항공기는 대한항공(31대), 아시아나항공(13대), 제주항공(3대), 진에어(3대), 에어인천(4대) 등 5개사에서 54대를 보유 중이다. 전년대비 7대가 늘어났다. 전체 대비 비중은 14.7%다.
국내 도시 13곳과 일본 도쿄 등 6곳을 다니는 모든 노선에는 경년항공기가 쓰였다. 일본은 9개 노선 중 6개 노선, 중국은 24개 노선 중 20개, 동남아는 29개 중 23개 노선에 각각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노선은 20년 미만 항공기와 더불어 경년항공기가 투입됐다.
대한항공은 경년항공기를 국내선과 중국, 동남아, 일본 대부분의 노선에 주로 쓴 반면 미국, 유럽 노선에는 투입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에어인천은 거의 전 노선에 투입됐다.
항공기는 주기적인 부품교환, 정비 등이 의무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해진 사용연한이 없다. 그러나 20년이 초과한 노후항공기는 자주 발생하는 결함유형을 특별관리항목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국토부는 항공사별 안전수준에 따른 항공사별 취약분야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특별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또 민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을 운영한다. 자문단은 국토부 소속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정비 등 분야별 점검조를 구성해 일선 현장을 감독한다.
정용식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본격적인 국제선 회복에 대비해 항공사별 점검 등 항공안전을 관리할 것"이라며 첫 도입·운영하는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을 통해 항공안전의 사각지대를 찾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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