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4월 재판 돌입…200억대 배임·횡령 혐의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 2023.03.31 19:02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200억대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로 구속된 조현범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다음달 재판에 돌입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조 회장에 대해 공판준비기일을 다음달 21일로 지정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타이어 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는 방식으로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를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타이어 몰드는 타이어에 패턴을 새기는 데 사용하는 틀이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 회장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로부터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구매할 때 조 회장이 MKT에 유리한 단가를 책정해 MKT가 131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한국타이어에는 같은 금액의 손해를 입혔다고 본다.


조 회장은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의 부실 경영을 알면서도 회삿돈을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도 받는다. 리한은 2018년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금난을 겪었다.

조 회장은 이밖에 법인차량 사적 사용(17억600만원), 이사비 대납(1200만원), 가구비 대납(2억6000만원), 법인카드 사적 사용(5억8000만원), 계열사 자금 사적 대여(50억원) 등을 통한 횡령·배임 혐의도 받는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75억5000여만원이다.

법원은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지난 9일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조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베스트 클릭

  1. 1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2. 2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3. 3 한국은 2000만원인데…"네? 400만원이요?" 폭풍성장한 중국 로봇산업[차이나는 중국]
  4. 4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
  5. 5 남친이 머리채 잡고 때리자…"너도 아파봐" 흉기로 반격한 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