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계좌' 확보 못한 페이코인… 결국 '상장폐지' 된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3.03.31 18:28
/사진=페이코인 홈페이지.

다날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페이코인(PCI)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에서 퇴출된다. 원화 거래소들의 협의체인 닥사(DAXA)에서 페이코인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업비트는 오는 4월 14일 오후 3시에 페이코인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31일 밝혔다. 빗썸과 코인원도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업비트는 "페이코인은 닥사 회원사들에 의해 거래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라며 "4월 14일 오후 3시에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래지원 종료 시 마켓에서 거래지원 종료 이전에 요청한 주문은 일괄 취소된다"며 "본 공지 이후 거래지원 종료 예정인 디지털자산에 대한 에어드랍, 월렛 업그레이드, 하드포크 등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페이코인 발행사인 페이프로토콜은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요구를 받았다. 페이코인 결제 구조 중 원화와 가상자산 간 교환이 이뤄진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페이프로토콜은 VASP 획득을 위한 은행 실명계좌 확보에 실패했다.


닥사는 올해 1분기까지 실명계좌를 확보하겠다는 페이프로토콜의 소명을 받아들였으나, 결국 실명계좌 확보에 실패하자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페이코인은 이날 상폐 결정이 공지된 직후 폭락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업비트에서 전날보다 56.25%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페이프로토콜은 "해외 결제 사업 로드맵, 지갑 사업자로서 서비스 계획, 국내 결제사업 모델 변경 및 재론칭 일정 등을 상세히 소명했음에도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결정은 백서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많은 거래지원 프로젝트들과 비교했을 때 심각하게 형평성을 잃은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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