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한테 치근대다 뉴스까지…K-유튜버 '망신'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03.30 23:11
태국 현지 여성들을 상대로 촬영, 방송을 진행하는 한국 유튜버 모습./사진=태국 MARINTV 유튜브 캡처

태국에서 한국 남성 유튜버가 현지 여성을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성희롱성 방송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직접 나서서 주의를 당부했다.

태국 현지 매체에서 한국 남성 유튜버들의 무단 촬영이나 성희롱성 방송을 비판하는 보도가 잇따르자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전날(2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태국에서 우리 국민이 인터넷 개인 방송 중 현지인 행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태국에서 대마와 관련된 영상을 송출해 타인에게 널리 알리거나 제시하는 행위로 판단되면 국내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


앞서 현지 매체 브라이트TV는 태국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등 허락없이 영상을 찍은 한국인 유튜버의 채널에 저속한 내용이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한 태국 여성은 매체에 "귀갓길에 한국인 남성이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다가와 술을 마시자고 했고, 거절하며 카메라를 피했지만 계속 다가와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로, 자신이 겪은 일을 SNS 게시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온라인에는 태국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등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국 일부 유튜버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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