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블룸버그통신·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중국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보다 역동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동시에 세계 경제 회복에 더 많은 확신을 불어넣기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는 혁신에 기반한 개혁개방을 고수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새로운 추진력과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중국 발전의 기회를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 정책 책임자로서 며칠 전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CEO(전문경영인)들과 교류했다.
그는 "3월 경제 상황은 첫 두 달보다 훨씬 좋다"며 "특히 소비와 투자 같은 지표가 좋아지고 고용과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시장 기대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시장 접근을 늘리고 공기업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취하는 등 국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새로운 조처를 시행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를 장려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언급하면서는 "중국에선 금융 시스템 위험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주요 위험을 방지하고, 금융 부문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비판하는 동시에 원활한 글로벌 공급망 보장과 무역 보호주의에서 탈피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겨눈 발언이다.
리 총리는 개막식 연설 전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양측 협력을 심화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발언권과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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