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는 이번 만남으로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수출 위기 극복,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외교부와 공동으로 '2023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대사와 총영사를 초청해 만남을 가졌다. 재외공관장-경제5단체 오찬 간담회와 더불어 재외공관장과 기업인들간 1:1 상담회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이도훈 외교부 차관, 경제 5단체 관계자들과 더불어 재외공관장 160여명이 참석했다. 또 현대자동차, 포스코, 두산에너빌리티, CJ제일제당,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그 외 중소·중견기업 등 기업인 140여명이 참여헀다.
재외공관장들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지는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중이다. 윤 대통령은 27일 이들과 만찬을 갖고 '세일즈 외교'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정상외교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기업인들은 이날 1:1 상담회에서 진출 국가 공관장들과 만나 현지에서 느끼는 기업 애로를 상담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최근 기업들이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3高로 수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재계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한국 수출액은 51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감소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기업이 해외에서 활동하며 어려움에 처할 때 마지막으로 믿을 곳은 재외공관장들밖에 없다"며"세계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경제 외교 현장의 최일선에 계신 재외공관장이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신 만큼 공관장님들도 함께 힘을 합쳐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화답했다. 이도훈 외교부 차관은 "정부는 경제 외교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그 핵심에 수출과 투자유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을 재외공관들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며 '원팀'을 이룬다면, 수출 증진, 해외 기업 진출 확대 등 우리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정부는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경제안보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기업 이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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