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씨름부 동문, 릴레이 선수육성 기부금 전달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 2023.03.30 14:16
MG새마을금고씨름단 이병용 선수(왼쪽)가 모교인 단국대를 방문, 김수복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사진제공=단국대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씨름선수들이 전통 씨름의 명맥을 잇기 위해 후배 육성 기금을 연이어 전달했다.

30일 단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출신인 MG새마을금고씨름단(충남) 이병용 선수가 지난 28일 MG새마을금고씨름단(충남) 입단 기념으로 선수 육성에 써달라며 모교에 발전기금 1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선수는 2021년 3관왕, 2022년 2관왕에 오르며 대기만성형 선수임을 내외에 알린 바 있다.

2021년도에는 증평군청 씨름단에 입단한 이국희 선수가 대학에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병용·이국희 선수 외에도 최근 4년 사이에 이용희(경기도 광주시청), 이상원(태안군청), 이동준·신희호(증평군청), 유정훈(인천시 연수구청) 선수가 입단 기념으로 기부금을 출연했으며, 2021년 이준희 동문(대한씨름협회 총괄본부장)도 모교를 방문해 민속 스포츠 활성화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준희 동문은 선수 시절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 타이틀을 획득하며 이만기, 이봉걸과 함께 모래판 3강으로 평가받았다.


단국대 체육부총동문회 역시 씨름단 부활을 위해 기부 대열에 참여하며 지난해 2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외부 출연금까지 포함하면 씨름부에 기탁된 기부금 총액은 현재까지 1억 3800여 만원이다. 1980년대 인기를 구가하던 전통 씨름의 명성과 오늘날 타 종목 프로구단에 비해 상대적 처우 수준이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대학씨름 부활을 위한 마중물로 작지 않은 기부금이다.

단국대 씨름부는 동문 선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덕에 지난 해 제19회 학산 김성률 장사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숙적 인하대를 4대 0으로 대파하며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안았었다. 4년 만의 대학씨름대회 단체전 우승이었다.

주두식 단국대 씨름부 감독은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대학생 선수의 생활이 쉽진 않은데 씨름 동문들의 격려와 지원이 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19회 학산 김성률 장사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제전 우승을 차지한 단국대 씨름부 선수단. /사진제공=단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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