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이승기도 갔네…'1.5억 바나나 악동' 보러 10만명 우르르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 2023.03.30 09:1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리움미술관은 2023년 첫 전시로 동시대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기획전 'WE' 언론 공개 행사를 30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하고 있다. 2023.01.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리움미술관은 2023년 첫 전시로 동시대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기획전 'WE' 언론 공개 행사를 30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작가 카텔란은 위트와 역설적 유머로 종교, 정치, 사회, 미술계까지 기성 체제를 풍자하며,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보는 악동 아티스트이다. 그는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바나나를 벽면에 테이프로 붙인 작품 ‘코미디언’을 12만 달러에 판매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하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 등 작품 3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7월 16일까지. 2023.01.30.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우리(WE)'가 흥행 잭팟을 터트렸다. 29일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개막한 카텔란의 개인전 'WE'를 찾은 누적 관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선 처음 열린 카텔란 개인전은 젊은 MZ세대 관람객이 주류를 이루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은우·이승기·소유진·키 등 유명 연예인들도 관람 후기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올리면서 관람 붐에 불을 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 ‘코미디언’ 2023.01.30.

7월 16일까지 선보이는 카텔란 전은 2011년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로 38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번 개인전에선 카텔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코미디언'도 볼 수 있다. 벽에 실제 바나나를 은색 덕테이프로 붙여 놓은 이 작품은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12만 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에 판매돼 '예술이냐 사기냐'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전시관 내부가 아닌 리움미술관 입구와 로비 기둥에 기대 앉아 있는 듯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놀라게 하는 두 개의 노숙자 모형도 카텔란 작품 '동훈과 준호'다. 카텔란은 미술관에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을 상징하는 두 명의 노숙자 모형을 작품으로 현지에 맞게 제작해 전시하며 두 노숙자 이름인 작품명도 현지에 맞게 작명하고 있다.

오른편 누워있는 노숙자 모형이 카텔란의 '동훈과 준호(2023)' /사진=유동주 기자

리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회차로 온라인예매를 통해 분산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관람일 14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한데 카텔란 전은 평일과 주말 모두 계속 매진되고 있다.


카텔란 전의 일부 작품은 동물 박제가 포함돼 있고 죽음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아 어린이 동반 관람시에는 이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2월 28일 개막한 '조선의 백자-군자지향'전도 3만명을 넘겼다. 리움이 2004년 개관 이래 도자기 만을 주제로 기획한 첫 특별전으로 국보 10점, 보물 21점이 포함돼 있다. 일본 등 해외에서 특별히 들여 온 수준급 백자도 34점 포함해 총 185점이 전시돼 있다. 백자 전은 주말은 매진이지만 평일엔 관람 가능하다. 카텔란 전과 백자 전 모두 무료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리움미술관은 24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아동교육센터에서 다양한 조선백자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 언론 공개 행사를 갖고 조선 15세기 '백자청화 매죽문 호'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보 10점, 보물 21점이 출품되어 국가지정문화재 조선백자의 절반 이상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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