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에 실망한 투자심리…반도체 내리고 2차전지 올랐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03.29 16:17

내일의 전략

/사진=뉴시스
방향성 없는 증시가 전일 대비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에서 주가 하락 요인이 나오자 수급은 2차전지로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8포인트(0.37%) 오른 2443.9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71억원, 기관이 3290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33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오후 4시11분 집계 기준).

이날 코스피 시장은 하루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자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전일 상승했던 반도체주가 하락하며 하방 압력을 높였고 2차전지주가 상승해 이를 방어했다.

반도체주에는 전일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 2월)에 23억1000만달러, 주당 2.12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추가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실망감이 생겼다는 의견도 증권가에서 나왔다.

이날 삼성전자는 0.32%, SK하이닉스는 1.70% 하락 마감했다.

2차전지에는 투심이 몰렸다. 이 날 LG에너지솔루션은 1.04%, 삼성SDI는 1.80%, LG화학은 0.14% 강세였다. 포스코케미칼도 0.19% 상승했다.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 추세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진에어제주항공이 각각 6.06%, 티웨이항공은 7.50% 올랐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32%, 3.23% 상승 마감했다.


기아도 신형 SUV 전기차인 EV9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3.38%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EV9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 바 있고, 이달 초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금융시장 안정 여부를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4월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주식시장은 1분기 펀더멘탈에 대한 평가와 금융시장 안정 여부를 평가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소형은행 파산 이슈가 봉합된다면 불확실성 제거, 호의적 유동성 환경이 결합되어 벚꽃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실적 악화, 경기침체 시그널은 리스크오프(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로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3포인트(1.25%) 오른 843.9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700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260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3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주의 강세가 지속됐다. 에코프로가 14.99%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도 4.02% 올랐다. 천보도 3.52% 상승했으나 엘앤에프는 0.17% 내렸다.

이 외에 펄어비스가 2.07%, 에스엠이 3.29%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2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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