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며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을 기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당 구성원들의 언행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가 해당 글에서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전날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천원의 아침밥' 현장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은)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 말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통일했다고 해서 요즘은 그나마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의사를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강경발언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며 "한두번 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김재원 최고위원을) 그냥 제명하자"고 적었다.
또 홍 시장은 "당헌에 수석최고위원이란 말도 없고 똑같은 최고위원인데 자칭 수석최고위원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라며 "총선에 아무런 도움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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