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말 긴급 안전대책 시행에 이어 올해 '지하철 혼잡도 완화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혼잡도 문제도 함께 제기되며, 그간 시와 공사는 현장점검 및 인력배치 등의 대책을 실시해 왔다.
우선 시는 오는 4월3일부터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2(성수~성수 구간)·3(지축~수서 구간)·5(방화~하남검단산 구간)호선의 운행을 오전 2회, 오후 2회 총 4회씩 증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출·퇴근 시간 가장 혼잡도가 높다고 꼽히는 지하철 9호선은 내년 8편성(48칸) 열차를 투입한다.
역사에 안전인력도 추가로 배치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철도운영기관 직원 등 320명의 인력을 긴급 투입해 안전관리를 해온 것에 이어 275개역 최대 855명의 현장인력을 새롭게 배치해 동선 분리, 역사 안전 계도, 역사 내 질서 유지 등을 수행한다.
또 역사 내 이동동선 분리 및 안전시설물 보강과 통행 방해 시설물을 일제 정비한다. 이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 혼잡도 개선사업 전담을 위한 별도 조직인 '혼잡도개선TF'를 설치해 현장점검 및 시설물 정비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단일 역 기준으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 중인 강남역은 바닥 안내 표지를 제작해 부탁하고 동선을 안내했으며, 서울대입구역은 계단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탑승객 흐름을 분리 조치했다.
중장기적으로 혼잡도를 낮출 수 있도록 시설 확대 및 정보제공도 강화한다. 특히 역사 리모델링과 시설물 개선을 추진하고 승강장, 계단, 연결 통로 등 주요 밀집 구간 내 공간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타 지하철' 및 'TMAP 대중교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지하철 1~8호선 전동차 혼잡 정보는 향후 코레일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장 환경 개선 등 즉시 추진 가능한 사항은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전동차 증차와 이동 통로 확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지하철 혼잡도의 근본적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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