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검토…"공범 수사 계획 없다"

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 2023.03.27 13:50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27일 서울 마포구 마약범죄수사대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조사가 진행 중인 배우 유아인씨(본명 엄홍식·37)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유씨는 현재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이후 구속영장 부분 포함해서 개별 혐의 성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의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치료 목적 외에 처방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의료법상 기재 사항 누락 부분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초 유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한편 용산구 한남동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다.

유씨의 공범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경찰은 "유씨가 코카인 등을 마약을 함께 투약한 정황이 없다"며 "공범에 대한 수사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유씨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현재 유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아인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중"이라며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고 이날 체포 등 강제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유씨는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변호사, 국내 최대 로펌 출신 변호사 등을 포함한 변호인단을 꾸려 수사에 대비해 왔다.

경찰은 당초 유씨를 지난 24일에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변호인 측 반발로 한차례 무산됐다. 변호를 맡은 인피니티 법률사무소는 경찰 소환 예정일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유아인 출석이 사실상 공개소환이 됐다"라며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씨가 2021년 한해 7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유씨가 2년간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 일대 성형외과 등에서 100여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 유씨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에 대해 양성반응이 나왔다.

또 해외여행을 함께 했던 지인과 매니저,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마약류 투약 경위와 목적 등을 밝히기 위한 증거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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