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63%, '평가하지 않는다'는 21%였다.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변함없다'가 56%로 '좋아진다'는 응답(35%)보다 높았다.
앞서 지난 1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도쿄에서 회담했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것은 국제회의에 맞췄던 일정을 제외하면 약 12년 만이었다.
회담 결과 수용을 세대별로 분석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응답은 18~39세에서 56%, 40~50세대에서 63%, 60세 이상은 68%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회담 결과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보였다.
한일관계에 관해 '변함없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이유로는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재단이 일본 기업들의 원고에 대한 배상을 대신 짊어지는 해결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 국민의 68%는 이 방책으로 강제 징용 노동자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답변했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자민당 지지층은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응답이 68%를 차지했고 일본유신회의 지지층은 같은 답변이 70%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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