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빼고 쇄신···민주당 당직개편 키워드는 '안정·통합·탕평'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3.03.27 11:27

[the300]신임 정책위의장에 김민석·전략기획위원장에 한병도·수석대변인에 권칠승 임명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7.

더불어민주당이 정책 사령탑에 3선 김민석 의원을, 전략 수장에 재선 한병도 의원을, 당의 얼굴에 재선 권칠승 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이번 개편의 큰 방향성은 안정·통합·탕평에 방점에 찍혔다는 설명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당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송갑석 의원(재선)을, 정책위의장에 김민석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한병도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 내 지명직 지도부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임명토록 돼 있다. 민주당은 이밖에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 김성주 의원(재선)을, 디지털 전략 사무부총장에 박상혁(초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당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대변인단도 대폭 교체됐다. 수석대변인에 권칠승(재선) 의원이 임명됐고 강선우 의원(초선)이 새로 합류했다. 박성준(초선), 한민수(원외) 대변인은 유임됐다. 기존 안호영 수석대변인, 김의겸 대변인, 임오경 대변인, 김현정, 황명선 대변인 등은 모두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이날 "통합, 탕평, 안정이란 의미를 담아 당직을 개편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 세 단어를 강조했다"며 "(이번 발표에서) 대폭으로 (변경이 있어) 추가 당직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 소폭 있다면 그 때 또 말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의 유임 배경을 묻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당직은 여러 의미를 담아야 한다. 지금 민주당에는 통합도 중요하고 안정도 중요하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사무총장이 당의 살림을 꾸리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당 대표, 원내대표에 이은 당내 서열 3위로 총선 실무를 책임지는 요직인만큼 이번 인적 쇄신안 발표에서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조 사무총장이 5선 의원으로 일을 잘 해왔다"며 "안정을 추구하면서 당내 화합의 적임자란 측면에서 중량감, 안정감을 위해 유임됐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날 통합과 탕평을 앞세웠듯 신임 당직자들의 면면이 계파색이 옅고 비명(비이재명), 친문(친문재인)계 인사가 골고루 섞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문계로 꼽힌다. 강 의원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대표를 맡았던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다.

반면 이번에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문진석 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욱 전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김남국 전 미래사무부총장 등은 주로 친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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