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온 과자 박스에 마약이…전국 클럽으로 퍼졌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3.03.27 11:38
미국 하와이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밀반입한 마약들. /사진=뉴시스
국제우편을 이용해 미국 하와이에서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A씨(30대) 등 3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전국 클럽 등에서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마약사범 66명을 붙잡았고 그 중 8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대마, MDMA(엑스터시), 코카인 등 다량의 마약류를 진공 포장한 뒤 과자류와 동봉해 국제우편으로 50여회에 걸쳐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국내로 들여온 마약류들을 강남 클럽 등 일대에서 일명 '던지기'(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비대면 거래방식) 수법으로 클럽 운영진(MD)이나 클럽 이용객에게 대량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대마초와 엑스터시(MDMA), 코카인. /사진=뉴시스
경찰은 강남 클럽 운영진 출신 A씨에게 온 하와이 국제우편물에서 중요 증거를 확보,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 등으로 국내 입국하도록 해 A씨를 구속했다.

아울러 경찰은 세관과 검찰과 협업해 기존 수사 중이거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미제로 종결된 밀반입사건 9건을 추가 인지했고, 이번 밀반입 사범의 동일 범행임을 확인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대마초 5.8㎏, 엑스터시 2920정, 코카인 20.5g 등 시가 2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해외에서 밀반입되고 있는 마약류 유통 경로를 사전에 차단해 국내 확산을 사전에 방지했다"며 "클럽과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마약류 유통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 전개해 마약류를 차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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