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파출소를 나선 '?'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청담파출소에는 "어르신이 혼잣말하며 주저앉아 계신다"는 인근 지하철 역내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적 사항을 확인할 방법이 없던 경찰관들은 파출소로 어르신을 모시고 와 따뜻한 커피를 건넸다. 경찰관들은 어르신 곁에 앉아 "성함 기억나시냐"고 물었지만, 어르신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고 소지품 또한 없는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사전지문 등록 여부를 확인했지만 어르신의 인적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전지문등록이란 실종을 대비해 미리 지문과 사진, 보호자 인적 사항 등을 등록해 두고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발견하는 제도를 말한다. 경찰은 접수된 실종신고도 확인했지만 어르신과 관련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경찰 연락을 받고 파출소로 온 어르신의 아들은 "감사하다"고 말한 뒤 어르신의 손을 잡고 귀가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봤고 "조심히 가세요, 어르신"이라고 멀리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열심히 일하시는 경찰분들이 있어 든든하다", "대한민국 경찰 감사하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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