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실적보다 주목한 건 차이나모바일의 배당 방안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당기순이익(1255억위안)의 67%를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840억위안(15조9600억원)에 달한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미 주주들에게 반기 배당으로 주당 2.2홍콩달러를 지급했으며 정기배당(연말배당)으로 2.21홍콩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차이나모바일의 통 큰 배당은 지난해 4차례에 걸친 분기배당을 통해 모두 9조8094억원을 배당한 삼성전자의 배당총액을 뛰어넘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 비율)은 약 18%다.
지난 23일 중국증시에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중국알루미늄 등 '中'자로 시작하는 국유기업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중국위성통신이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중공국제공정, 중국알루미늄은 5% 넘게 올랐다.
작년 11월 21일 이회이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이 "중국 특색을 가진 가치평가 체계를 구축함으로서 시장의 자원 배분 기능이 잘 발휘되도록 촉진하자"고 주장한 후 '중국 특색 가치평가 체계'가 관심을 끌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국유기업 주가 상승에 대해 중국 보세라자산운용은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경기가 상승주기에 진입하고 내수관련 경기업종과 대형주가 시장에서 환영받으면서 국유기업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시장이 '중국 특색 가치평가 체계'와 국유기업 가치 재평가에 주목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국유기업이 상승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차이나모바일 등 통신사 주가가 상승하면서 국유기업 주가 상승을 견인했는데, '디지털중국' 추진, 국유기업 가치 재평가에 힘입어 이들이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24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거래소에서 차이나모바일 주가는 4.7% 하락한 88.4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9000억위안(약 361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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