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 권도형, 위조여권 도주 끝…美검찰 '사기·시세조작' 기소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03.24 09:40
권도형
미국 뉴욕 검찰이 23일(현지시간) 유럽 남부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400억달러(51조4400억원) 이상의 코인 폭락 및 증발 사태를 주도한 테라폼랩스의 공동설립자 권도형에 대해 미국 검찰이 기소했다"고 밝혔다. 뉴욕 검찰이 권 대표에게 제기한 혐의는 총 8가지다. 증권 사기, 상품 사기, 전신 사기, 시세 조작 등이다. 기소 소식은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는 보도 직후에 나왔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권 대표가 테라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접목 정도와 이용자들에 제공한 정보의 차이가 있어, 블록체인 측면에서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했다. 또 검찰은 권 대표가 루나, 테라 등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코인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익명의 미국 무역 회사와 시세조작을 도모한 혐의도 추가했다.


앞서 작년 9월 우리 검찰도 권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터폴에 적색수배와 협조 요청을 하는 등 수사를 진행시켜왔다.

권 씨는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와 함께 도주 중이었으며, 이날 위조된 코스타리카,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됐다.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문서 위조 혐의로 체포돼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으로 연행됐다. 또 가지고 있던 노트북 3개와 휴대폰 5개는 압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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