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장 오래된 '조선 핼리혜성 관측기록', 유네스코 등재 추진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3.03.24 08:50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내 천문학계, 연세대학교가 핼리혜성을 포함한 3건의 혜성 관측 기록이 담긴 조선시대 '성변측후단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국내 천문학계가 조선시대 혜성 관측 기록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술정보관에서 대한민국 천문자산인 '성변측후단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비전 선포식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천문연은 한국천문학회, 한국우주과학회, 연세대학교와 함께 성변측후단자 세계기록유산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성변측후단자는 조선시대 관상감이 작성한 천문관측 국가 공공 기록물이다. 조선시대에는 혜성과 같이 천체의 위치나 밝기가 변하는 것을 성변(星變)이라 불렀다. 성변측후단자는 이러한 천체의 변화를 매일 관측한 기록물이다.


추진위가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는 기록은 1664년, 1723년, 1759년 혜성 관측 기록 총 3건이다. 이중 추진위가 가장 주목하는 기록은 1759년 핼리혜성 관측 기록이다. 개인이 아닌 왕실 산하 관청이 관측한 핼리혜성 자료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 총 35명의 천문 관료가 25일간 핼리혜성을 관측해 핼리혜성의 이동 경로, 위치, 밝기 등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추진위는 2025년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목표로 학술대회와 세미나 그리고 대국민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형목 추진위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상세한 기록과 그림은 조선시대 밤하늘을 관측한 생생한 현장 기록으로 오늘날에도 연구 가치가 높은 학술자원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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