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불사 헝다(?)'…채권자들과 4~12년 만기 '빚 돌려막기' 합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 2023.03.23 15:05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인 대형 부동산 개발 그룹 헝다가 채권을 발행해 부채를 갚는 돌려막기식 구조조정안에 해외 채권자들이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23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헝다는 만기 4~12년에 연간 이자 2~7.5%인 부채 상환용 신규 채권을 발행하기로 채권자들과 합의했다. 채권 발행 4년차부터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도 붙었다.

헝다는 이 구조조정안에 대해 "이번 합의는 구조조정이 성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해외채무 문제가 해소되면 홍콩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릴 위험이 낮아진다.

헝다는 앞으로 3년간 부동산 매각에 매진하되 운영비와 부채상환에 2500억~3000억위안(약 46조9200억~56조3070억원) 규모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헝다는 "기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면서 무담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헝다는 그러면서 4년차부터 경영이 정상화되고 부채를 일으키지 않고도 현금흐름이 양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2026년부터 2036년까지 매년 약 1100억위안에서 1500억위안 규모 잉여금이 발생할 거라는 설명이다. 헝다는 그러면서도 "대부분 프로젝트가 채무 불이행과 소송 위험에 직면해 있어 추가 손실을 초래하고 프로젝트의 정상적인 개발 진행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헝다는 부동산 사업에서 2월 말 현재 515개 프로젝트를 포함, 건축면적 4882만㎡ 규모 42만1000개 건물을 인도했다. 올 들어 2월까지 약 65억7000만위안 계약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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