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코로나19 대응팀 일부 직원들이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고,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팀 해체 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떠날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지난 2020년 2월 창설돼 30명 넘는 조직으로 확대 운영됐다. 하지만 올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 의료계와 유권자의 주요 관심사에서 멀어지면서 관련 조직 해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짚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일주일에 2000명 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팀을 정식으로 해체하는 것은 팬데믹 궤적에서 큰 이정표가 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국 역사상 최대 보건위기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후반과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초반 핵심 정책 과제였기 때문이다.
자 조정관도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우리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며 "코로나가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 관리를 위해 우리가 필요로 했던 비상 도구들이 더 이상 똑같은 방식으로 운용될 필요는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만 코로나 대응 업무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다. 존스홉킨스대학도 이달 팬데믹 추적 도구 운영을 중단했다. 이 도구는 코로나19 확산기 활용도가 높았으나 최근 팬데믹 여건이 크게 달라져 가동을 멈춘 것이다.
코로나19 대응팀 해체와 관련해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이미 늦었으며 더 이른 시기에 백신과 치료 비용을 민간에 맡겼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진보주의 활동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치료법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연방 정부의 지속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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