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하락해 전주(-0.16%) 대비 낙폭이 줄었다. 하락폭은 지난 2월 6일(-0.31%) 이후 6주째 위축됐다.
서울 아파트값 낙폭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역대 최대 수준(-0.76%)을 기록한 이후 1·3 대책 발표와 점차 줄어들다가 2월 재차 낙폭을 확대한 이후 다시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하락폭이 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단지 위주의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매수 문의가 존재한다"면서도 "실질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초구에서는 '반포주공1단지' 전용 84㎡가 지난 13일 45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직전 거래(43억원) 대비 2억5000만원 뛰었다. 강동구에서는 '삼익맨션' 전용 117㎡이 직전 거래(11억8000만원)보다 2억200만원 오른 13억8200만원에 지난 14일 실거래 됐다.
다만 서울 나머지 지역에서는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서구(-0.80%), 광진구(-0.72%), 관악구(-0.62%), 영등포구(-0.61%), 강남구(-0.60%)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하락하면서 전주(-0.26%)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8%→-0.22%)과 지방(-0.24%→-0.22%)모두 낙폭을 줄였다.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서는 세종시의 매매가격 변동률(0.09%)이 상승 전환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21년 7월 19일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 규제 완화 기조와 시중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새롬·다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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