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안정환(47)이 과거 스페인 라리가에 진출할 기회를 포기했던 일화를 전했다.
21일 JTBC 예능 '뭉뜬리턴즈'에서는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스포츠 투어를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 노우(Camp Nou·캄프 누)를 찾았다.
김용만은 캄 노우에 입성해 "정말 너무나 와 보고 싶었던 곳"이라며 감격했다. 김성주 역시 "안정환과 함께하는 캄 노우…이건 돈 주고도 못 하는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선수가 아닌 관람객으로는 처음 축구장을 방문한 안정환은 "나 운동장에 돈 주고 표 사서 들어가는 거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성주에게 "이건 마치 성주 형이 돈 내고 티켓 사서 '복면가왕'을 보는 것과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캄 노우를 둘러보던 안정환은 "난 여길 안 오고 싶었다. 약간 미련이 생겨서…"라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너무 뛰고 싶었는데 그땐 여길 못 왔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전에 라리가에 올 기회가 있었다"며 "근데 당시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나한테 독일로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정환은 "독일에 먼저 가서 월드컵을 준비했다"며 "(월드컵이 끝난 뒤) 해가 지나면서 나이가 드니까 그때부터는 라리가에서 날 안 찾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기 오면 라리가에서 뛰지 못한 아쉬움이 생길까 봐 오고 싶지 않았다. 내가 죽을 때까지 이걸 함구하려고 했는데…"라며 "내가 혹시나 만약에 감독을 하게 되면 라리가에서 꼭 감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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