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시간 1시간31분…소액생계비 대출 예약 첫날 접속 폭주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3.03.22 11:21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캡처/사진=이용안 기자
소액생계비 긴급대출 사전 상담예약 첫날인 22일 오전 10시 상담을 예약하려는 서민들이 몰려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도권 금융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차주들의 관심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서금원 홈페이지와 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 22~24일 소액생계비 긴급대출의 사전 상담예약을 받는다.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대출 상담이 진행된다. 신청 요건을 만족하면 약 30분~1시간의 상담 후 대출이 즉시 실행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의 생계자금을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은 27일 출시되며 첫 상담예약 신청은 22~24일에 온라인 예약 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2023.03.21.

초기에 상담 신청이 몰리는 혼란을 막기 위해 사전예약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사전예약 과정에서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생긴 것이다. 오전 10시 서금원 홈페이지에 30분을 대기해 접속해 '소액생계비 긴급대출 신청' 항목을 클릭하니, 또 다시 1시간30분 이상을 기다리라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지난해 말부터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일부 대부업권이 영업을 중단했던 만큼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소액생계비 긴급대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액생계비 긴급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차주가 불법 사금융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연체 이력이 있어도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점수가 하위 20%면 이용 가능하다.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상담 당일 즉시 50만원을 대출해준다. 의료·주거·교육비 등 특정 목적의 자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한 번에 100만원까지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초 금리는 연 15.9%지만 금융교육 이수 시 금리가 0.5%포인트(p) 인하된다. 이자를 성실 납부하면 6개월마다 2차례에 걸쳐 금리가 3%p씩 줄어들어 최대 9.4%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만기는 기본 1년이며 이자 성실납부 시 본인의 신청을 통해 최장 5년 이내에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원금을 상환할 수 있고,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만기 도래전까지는 매월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서금원 관계자는 "소액생계비 긴급대출 사전예약 첫날에 이용자들이 급격하게 몰리며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버가 다운되는 일은 없도록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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