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루 학원 고교 학생 37명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4박 5일의 수학여행 일정으로 방한한 이들은 자매학교인 전주 신흥고등학교 학생들과 만나 같이 수업을 받고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한복을 입고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수학여행단은 전주를 시작으로 전북 진안 마이산, 서울타워, 남대문, 명동, 경복궁, 롯데월드 등을 두루 둘러 볼 예정이다.
일본 학생들의 방한 수학여행은 1972년부터 시작돼 계속 이어졌으나 코로나19로 2020년 부터 3년 간은 중단됐다.
문체부는 "양국관계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양국 청소년들이 우정을 쌓으며 한일 미래세대 교류의 새 출발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미래세대가 한일 양국의 미래이며, 일본 청소년 37명의 한국 수학여행은 작은 출발이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열어나가는 첫 시작"이라며 "양국 미래세대가 서로 호감을 키우며 이해의 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가 중요한 동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항 터미널 입국장에는 문체부 2030청년자문단 '드리머스'가 참석해 환영 선물과 함께 인사를 전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해 중 방한 수학여행이 예정된 일본 학교는 10여 곳으로 약 900여명의 일본 학생들이 추가로 방한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코로나 이전인 연간 1500명 수준 이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수학여행단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일본 주요 도시에서 진행될 올해 방한관광 프로모션시 수학여행 홍보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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