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오차 '㎝급' 스마트폰 나온다…국산 UWB칩, 첫 국제인증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3.03.21 12: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MI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한 초광대역(Ultra-WideBand, UWB) 칩 '엑시노스 커넥트 유(U)100'이 UWB 표준 기구인 피라(FiRa)의 글로벌 인증을 21일 획득했다. 국내 개발 UWB의 글로벌 인증은 첫 사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이번에 국제 공인 인증을 받은 UWB 칩은 보안, 메모리, 저전력 기술 등이 하나에 집적됐다. 또 크기도 초소형으로 향후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등에 탑재돼 UWB 서비스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UWB는 500MHz 이상의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 넓은 공간에서 한 기기에서 다른 기기까지의 방향과 거리를 불과 수㎝ 단위 오차로 정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 홈의 도어락, 자동차의 스마트키, 긴급구조 정밀측위 등 세밀한 위치측정 및 보안이 중요한 서비스에 응용할 수 있다. 또 UWB 기술의 효율적 활용과 상호 호환성 확보를 위해 2019년 8월 글로벌 표준 단체인 피라 컨소시엄이 출범했으며, 현재 구글·애플·퀄컴·보쉬·삼성 등 글로벌 기업 9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다양한 UWB 활성화 정책을 시행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UWB 서비스 활성화를 목표로 '신고하지 아니하고 개설할 수 있는 무선국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 고시 제10조' 개정을 완료했다. 기존에는 UWB와 항공기·선박 통신 주파수의 혼·간섭 우려로 주파수 대역폭 500MHz 이내 사용만 허용했지만, 규제 완화 이후에는 혼·간섭 자동 차단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에 한해 대역폭 500MHz 이상의 사용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과기정통부로부터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피라 국제공인시험소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피라 공인 인증 시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영해 TTA 회장은 "UWB 탑재 스마트폰은 보다 정밀한 위치 추적할 수 있어 이용자의 위급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국산 UWB 칩의 피라 인증은 관련 통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도 관계자도 "UWB 기술은 자동차 스마트키 등 다양한 정밀위치 기반의 서비스 제공에 필수"라며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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