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자신만 아는 애정 표현 방식으로 아내를 피곤하게 하는 남편에게 일침을 가했다.
20일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결혼지옥)에서는 소통을 피하며 각방 살림 중인 '철벽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함께 집에 머무르고 있어도 서로의 영역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때 소유진이 "제작진 제보에 따르면 남편이 귤 하나도 아내가 까줘야 먹는다더라"며 "이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맞다. 아내가 까주는 귤이 더 맛있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이게 나름대로 남편의 애정 표현 방식이라고 봐도 되겠냐"며 놀라워했다.
남편이 그렇다고 말하자,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애정 표현이란 걸) 알고 계셨냐"고 질문했다. 아내가 몰랐다고 답하자, 남편은 "애들이 관심받고 싶어 행동하는 것처럼 저도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하는 남편에게 "혹시 생선 가시는 잘 발라서 드시냐"고 물었다. 옆에 있던 아내는 "(생선도) 살을 다 발라서 남편 밥 위에 올려줘야 먹는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 "문제는 아내가 전혀 애정 표현이란 걸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내 입장에서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내 역시 "뭐든 제 손이 가야 하는 남편이라고 생각했다"며 "불편하기만 했지 애정 표현이라고 전혀 상상도 못했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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