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뉴스페이스' 시대 열렸다…국내 첫 민간 로켓 시험 성공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3.03.21 08:14
한국도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을 뜻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렸다.

21일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52분) 발사된 '한빛-TLV'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쳤다.

한빛-TLV는 향후 이노스페이스의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한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될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의 비행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가 이뤄졌다.

한빛-TLV는 자체 발사대에서 점화 후 106초간 안정적으로 연소한 뒤 4분33초 동안 정상비행 후 브라질 해상의 안전 설정 구역 내에 정상 낙하했다.

당초 목표로 한 엔진 연소시간인 118초 대비 12초의 간극을 보였으나 비행 중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행상황에서 엔진이 정상 작동하고 추력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는 비행 중 계측된 연소실 압력, 전기펌프 출력, 제어계통 구동, 비행 궤적 및 자세 등 비행성능 분석 데이터를 최종 분석한 결과다.


한빛-TLV가 싣고 올라간 탑재체인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의 관성항법시스템 'SISNAV(시스나브)'도 비행 환경 운용 성능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확보하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시험은 소형위성 발사에 필요한 수송능력을 입증한 것이여서 큰 의미가 있다. 향후 소형위성 발사에 사용할 구체적인 비행모델을 검증하는 단계가 남아있지만, 일단 발사체를 제작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검증해야 하는 가장 큰 기술 난관은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소형위성을 고객 요구 궤도로 쏘아 올리는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로켓 엔진 독자기술을 보유한 국내 첫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이 됐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세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앞으로 발사체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기업성장을 위한 사업화 준비와 수주활동을 추진해 안정적으로 우주시장에 진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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