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 멕시코 야구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06 초대 대회와 2009년 제2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14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앞서 일본은 2013 대회(도미니카공화국 우승)와 2017 대회(미국 우승)에서는 모두 4강 무대를 밟았으나 푸에르토리코(1-3 패배)와 미국(1-2 패배)에 각각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 결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는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4연승을 질주했다. 이어 이탈리아와 8강전에서도 9-3으로 승리, 5대회 연속 4강 무대를 밟았다.
이미 4강 진출 역시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멕시코는 2006년과 2009년 WBC 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2013년과 2017년 WBC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제 일본이 결승에 선착한 미국 대표팀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앞서 미국은 8강전에서 쿠바를 14-2로 완파했다. 미국과 일본의 WBC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전 8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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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vs 멕시코 선발 라인업━
이에 맞서 멕시코는 아로사레나(좌익수)-버두고(우익수)-메네스(1루수)-텔레즈(지명타자)-파레데스(3루수)-유리아스(2루수)-트레호(유격수)-토마스(중견수)-반스(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패트릭 산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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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가 1회초를 삼자 범퇴로 넘기자, 산도발은 1회 일본의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눗바와 곤도, 오타니가 모두 삼진을 당했다. 사사키는 2회초 1사 1,2루 위기서 트레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산도발 역시 2회말 1사 1루서 오카모토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는 두 팀 모두 삼자 범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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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단 한 방에 무너진 사사키━
일본은 5회말과 6회말 연속해서 만루 기회를 잡았다. 5회에는 1사 후 야마다의 우전 안타, 겐다의 볼넷, 2사 후 눗바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곤도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 오타니의 좌전 안타, 2사 후 오카모토와 야마다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이뤄냈으나 겐다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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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회 극적 동점 3점포... 이어진 9회말 대역전 드라마━
그러나 일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8회초. 1사 후 아로사레나와 버두고가 연속 2루타를 치며 4-3을 만들었다. 후속 메네스의 좌전 안타로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일본은 야마모토를 내리는 대신 유아사를 올렸다. 유아사는 텔레즈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파레데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5-3, 2점 차까지 벌어졌다.
일본은 8회말 재차 기회를 잡았다. 멕시코가 투수를 로메로에서 크루즈로 교체한 상황. 선두타자 오카모토가 몸에 맞는 볼, 야마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겐다가 스리번트까지 감행한 끝에 1사 2,3루를 만들었고, 가이가 좌익수 희생타점을 올렸다.(5-4) 계속해서 눗바가 볼넷을 골라냈으나 곤도가 3구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일본은 9회말 선두타자 오타니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서 무라카미가 좌중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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