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대표는 지난해 364억4700만원, 334억1700만원을 받아 보수 1·2위에 올랐다. 카카오 주가가 9만4100원일 때 스톡옵션을 주당 1만7070원, 2만116원에 행사한 영향이 컸다. 최소 4.6배 이익을 본 셈이다.
조 전 대표는 급여 6억8500만원에 상여(단기성과급) 13억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337억5000억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퇴직소득 7억700만원을 받아 총 '보수킹'에 올랐다. 여 전 대표도 급여 4억5600만원, 상여(단기성과급) 9억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318억2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퇴직소득 2억3300만원을 받았다. 상여는 2021년 성과급으로, 지난해 3월 지급됐다.
이 외에도 정의정 전 기술부문책임자 95억6800만원, 김주원 전 공동체 컨센서스센터장 77억3400만원, 김택수 전 CPO(최고제품책임자) 62억3300만원 등 퇴직 임원들이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로 보수 상위 5위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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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과급 없다.."2년 실적 따라 내년 지급"━
하지만 지난해 성과에 대한 상여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카카오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보수체계를 개편, 전년도 사업실적에 따른 단기성과급을 없애고 취임 후 2개년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중장기성과급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홍 대표는 지난해과 올해 실적에 따라 내년에 대표이사로서 첫 상여를 받게 된다.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 책임을 지고 퇴임한 남궁훈 전 각자대표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남궁 전 대표는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해 6억26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억2500만원에 2021년 성과에 따른 상여 5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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