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母, 갑자기 쓰러져 119 실려가…시간 기다려주지 않아"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3.03.20 06:41
/사진=KBS 2TV '걸어서 환장속으로'
코미디언 김지선(51)이 친정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속으로'에서는 김지선 가족의 삿포로 여행 3일 차가 그려졌다.

김지선은 어머니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엄마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작년에 갑자기 쓰러지셔서 처음으로 119를 타봤다"며 "항상 건강하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유명한 식당에 들어간 김지선 모녀는 일본식 덮밥인 카이센동과 회를 못 먹는 어머니를 위해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식사하던 김지선은 "엄마가 4남매를 낳지 않았냐. 아빠 벌이가 안 좋았는데, 키울 때 안 힘들었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안 힘든 게 어딨냐. 애들이 넷이나 됐는데"라고 답했다.

김지선은 "그럼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냐"고 재차 질문했고, 어머니는 "애들 불쌍해서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오로지 애들 뿐이었다. 한 번도 너희들 없는 삶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KBS 2TV '걸어서 환장속으로'
김지선이 "엄마도 시집살이가 심했냐"고 묻자 어머니는 과거가 떠오른 듯 한숨을 내쉬더니 "입맛이 뚝 떨어져 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내가 출산할 때 진통이 심해졌다. 시엄마가 날 툭툭 치더니 '네 남편 자야 하는데 왜 이렇게 소리를 내냐'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김지선은 "아빠는 자고?"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잘 자더라. 잠이 많다. 오로지 잠이다"라며 서러움을 드러냈다. 다시 태어난다면 현재 남편과 결혼하겠냐는 질문에는 "안 한다. 절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 아빠 월급으로 애들 키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 일이니까 말하는 거지, 그 생활을 다시 하라고 한다면 못 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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