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생방' 쇼호스트, 기싸움도 해놓고선…"큰 잘못" 결국 사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23.03.17 18:39
쇼호스트 정윤정. /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사용해 구설에 오른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한달반만에 결국 사과했다.

정씨는 1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씨는 또 "좋은 제품을 만나 과분한 사랑을 받는 자리에 있음에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고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해서는 안될 표현을 하고 말았다"며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 주시고 저 역시 지나 방송 내용을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 1월28일 화장품 판매를 위한 홈쇼핑 생방송 도중 "XX"라고 욕설을 했다. 판매상품이었던 화장품이 예정보다 빨리 매진됐지만 편성 문제로 방송을 조기 종료하지 못하자 짜증 섞인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되자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달라"고 반응했다.


방송 이후 정씨의 대처가 무성의하다는 시청자 비판이 이어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도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방심위원들은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정씨는 이 과정에서 일부 네티즌과도 설전을 벌였다. 한 네티즌이 정씨의 SNS 계정에 "방송이 편하냐"고 댓글을 달자 반박에 나섰다가 항의성 댓글이 이어져 계정을 한때 비공개로 전환했다.

정씨는 2002년부터 쇼호스트로 활동해온 프리랜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에 힘 입어 각종 예능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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