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지역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건강보험료 체납액(자격유지자 중 6개월 이상 체납 기준)은 2조1246억원으로 전년 2조4151억원보다 12.0% 감소했다. 2021년 체납액이 전년보다 6.3% 감소한 것 대비 감소폭이 크다.
외국인 체납과 결손 추이도 비슷하다. 외국인 체납액은 지난해 234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감소했고 2년 전보다는 26.6% 줄었다. 결손금은 11억원으로 전년 4억원보다 늘었지만 2020년 31억원보다는 64.5% 감소했다.
보험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수는 줄고 직장·지역 가입자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피부양자는 1703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이 기간 직장가입자는 1959만4000명으로 2.6%(105만1000명), 지역가입자는 1477만7000명으로 3.8%(54만5000명) 각각 늘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체납액이 감소한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고용률이 늘고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체납률이 비교적 낮은 직장가입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초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가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데 도끼는 현재까지도 건보료를 내지 않은 상태다. 체납액은 2018년 4~9월 1407만원과 2018년 4월~2019년 3월 1666만원으로 총 3073만원이다.
한편 지역가입자 중 외국인 체납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1.52%로 2020년 1.73% 대비 낮아졌다. 2019년 7월16일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누적치 기준 국가별 외국인 체납 상위 5개국은 △중국(93억원) △베트남(20억원) △우즈베키스탄(18억원) △미국(12억원) △일본(12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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