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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혈압 차 크면 심장병 적신호━
실제 2020년 미국심장학회지에 실린 영국 엑시터대 의대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미국 등 전 세계 24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양팔의 수축기 혈압이 10㎜Hg에서 1㎜Hg 올라갈 때마다 10년 내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이 1%씩 높아졌다. 수축기혈압 차가 5㎜Hg 이상이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2배 높다는 연구도 있다.
비슷한 이유로 양다리의 혈압 차도 숨은 혈관 건강을 파악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주로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말초혈관질환은 걸을 때마다 다리가 아픈 간헐적 파행, 족부 냉증과 더불어 혈압으로 파악할 수 있다. 양 발목의 수축기혈압이 차이 나거나 발목 혈압이 팔의 혈압보다 아주 낮다면 병원을 찾아 도플러 검사 등 정밀 검사 후 적합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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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한쪽 마비 특징…웃을 때 입 모양 달라━
특히, 이 중 F(안면마비)와 A(팔 마비)는 행동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웃거나 '이~'라고 발음할 때 입꼬리 높이나 입 모양이 다르면 뇌졸중 위험신호다.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의 힘이 빠지거나 처질 때도 마찬가지로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일반적인 안면마비와 뇌졸중으로 인한 안면마비를 구분할 때는 이마 주름을 확인하면 된다. 안면신경 마비 환자는 한쪽 얼굴 전체가 굳어 이마 주름을 잡을 수 없다. 반면에 뇌졸중일 땐 좌뇌와 우뇌가 기능을 상호 보완해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으면서 아래쪽 얼굴에만 마비가 온다. 즉, 얼굴에 마비가 오는 데 이마 주름이 잡히면 뇌졸중을 포함한 뇌 질환을 의심하고 즉시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 = 김향경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 배종석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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