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람차 품는 월드컵공원, 오세훈표 '하이드파크'로 바뀐다

머니투데이 런던(영국)=기성훈 기자 | 2023.03.17 10:00

오세훈 시장, 英런던 하이드파크서 '서울공원 명소화' 방안 모색..전망타워·테마숲길 도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오전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400년 역사의 하이드파크(Hyde Park)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도심속 작은 숲처럼 공원 곳곳마다 특색있는 조형물과 갤러리, 백조 등의 다양한 조류를 볼 수 있는 하이드파크만의 매력에 인상깊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400년 역사의 하이드파크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하이드파크는 공원 내 랜드마크 시설과 각종 체험시설,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런던 최고의 관광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180m 높이의 대관람차 '서울링'이 들어설 월드컵공원을 서울시민의 특별한 휴식처이자 세계인의 손꼽히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오 시장의 계획이 구체화된 공간이다.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전경./사진제공=서울시


하이드파크 둘러본 오세훈 "도심 속 공원에 조각, 백조 등 매력적"


실제로 오 시장은 이날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의 공원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서울공원 명소화' 구상을 밝혔다. 하이드파크는 영국 왕실 소유의 사적인 공간이던 사냥터를 1637년부터 공원으로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하며 만들어졌다. 영국 왕립공원 중 하나로 영국 자연풍경식 공원의 원조격으로 뉴욕 센트럴파크 등 현대 공원 탄생에 큰 영향을 줬다. 공원내 켄싱턴 궁, '다이애나 비 추모 분수' 등이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며, 수영과 승마, 보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갖춰져 있어 사계절이 즐거운 공원이다.

서울의 새로운 도시 상징물이 될 '서울링'의 입지가 최근 수상·육상 경로상 서울의 대표 관문이며, 환경생태공원으로서 상징성이 높은 월드컵공원내 하늘공원 상부로 결정되면서 '하이드파크'는 벤치마킹 사례가 된 셈이다.

오 시장도 "도심 속' 허파'와 같은 공원의 기능에 더해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내 공원들을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을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드파크'에서 유명한 청동 백조상./사진=기성훈 기자


전망타워·반려견캠핑장·미디어아트파크·테마숲길 생긴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약 240만㎡에 달하는 월드컵공원 일대를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지형을 활용해 명실상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우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전망이 확보되는 곳에 전망타워와 다리 등을 조성한다. 시민들이 한강변 노을과 강변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하늘공원에서는 서울 도심과 한강, 남산, 북한산 등을 두루 볼 수 있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구에 따라 노을공원에는 기존 가족캠핑장과 더불어 반려견캠핑장과 반려견놀이터를 추가·조성해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정원박람회는 억새축제와 함께 11월까지 정원전시와 가든센터, 정원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문화비축기지도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해 '미디어아트파크'로 선보인다. 놀이와 예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탱크 외부 공간은 공원으로서의 본연의 기능인 휴식 성격을 강화한다. 하늘공원에는 식물식재를 특화한 미로정원도 설치한다.

자연 속 재충전 공간도 마련한다. 노을공원 상단에 기존 18홀 파크골프장에 18홀을 추가하고, 서울둘레길과 이어진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초화류 등을 심어 힐링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변화에 맞춰 공원 접근성도 대폭 개선한다. 각 공간들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로와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 곤돌라 등을 도입한다. 시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24개 직영공원도 2026년까지 월드컵공원과 같이 도심속 명소로 재탄생한다. 오 시장은 "월드컵공원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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