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20개월만에 0.3%대 진입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3.03.17 05:30

1월 0.06%P 올라 0.31%…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

/사진=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 발췌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 가계와 기업 대상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특히 가계 신용대출과 중소법인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31%로 나타났다. 전월 말(0.25%) 대비 0.06%포인트(p), 전년 같은 기간(0.23%)과 비교해선 0.08%p 상승한 수준이다.

20개월 만의 0.3%대 진입이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2021년 5월 0.32%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0.2%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6월 연체율은 0.2%까지 떨어졌다.

연체율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9월과 12월에만 각각 0.03%p, 0.02%p씩 하락했다.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 채권 관리를 강화한 데 따른 효과일 뿐 부실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출 부문별 연체율이 모두 오른 가운데 가계신용대출과 중소법인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컸다. 1월말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9%p 상승한 0.55%,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0.08%p 오른 0.44%로 집계됐다. 이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7%p 상승한 0.33%로 나타났다. 가계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비교해 0.03%p 오른 0.18%였다.

신규 연체액 규모도 커졌다. 국내은행의 1월말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었다. 2022년 1월(9000억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월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원 증가했다. 신규 연체액 규모는 △지난해 9월 1조1000억원 △10월 1조2000억원 △11월 1조4000억원 △12월 1조6000억원 등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연체율도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1월말 신규연체율은 0.09%로 전월 대비 0.02%p 올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신규연체율은 각각 0.06%, 0.07%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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