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 침입" vs "정상 진입"…日·中 센카쿠열도서 또 분쟁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23.03.16 10:54

서로 "자국 영토 침범했다" 주장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전경/ⓒAFP=뉴스1
일본과 중국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잇따라 충돌하고 있다. 양국은 모두 상대국이 영토를 침입했으며, 자국의 접근은 정상적인 진입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일본의 소형 요트 1척과 여러 척의 순시선이 동중국해 센카쿠열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중국 인민무장경찰대 해경총대는 이에 맞서 이날 오전 9시쯤 선박 2척을 보내 오후 3시 50분까지 7시간 가까이 역내를 항행하게 했다.

양국은 서로가 자국 영해를 침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측은 "중국 선박이 일본 선박에 접근하려고 해 순시선이 나서서 안전을 확보한 것이며, 중국선을 향해 영해 밖으로 나가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센카쿠열도는 대만섬과 일본 오키나와제도 사이 무인도와 암초들로 이뤄져 있는 곳으로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반면 중국 해경총대는 성명을 통해 "일본 측 요트 1척과 여러 척의 순시선이 우리 영해로 침입한 것을 확인하고 대응 조치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중국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선박 보호를 위해 댜오위다오에 진입했다"며 "우리의 국가 주권과 해양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관례적인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최첨단 무인기 '우전(WZ)-7' / 사진=일본 통합막료감부
일본 항공자위대의 미쓰비시 F-2 전투기/ⓒ로이터=뉴스1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중국이 대만 유사시를 상정한 군사훈련을 강화하기 시작한 2021년 하반기부터 이 일대 영공에서 무인기를 운용하는 횟수가 급증해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21년 8월 이후 중국 무인기가 동중국해 인근에 속출해 일본 항공자위대는 최근 1년 6개월 동안 12차례에 달하는 전투기 긴급발진을 했다. 일본 방위성은 "최근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무인기 비행이 거의 매일 확인되고 있다"며 "중국의 무인기 운용과 관련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함이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 동시에 접근해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해경선이 아닌 군함의 접근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주일 중국대사에 전화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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