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자본준비금 결손보전'은 자본 항목 내 계정 조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준다. 당장 재무 상태의 변화를 주지 않지만 향후 이익 증대를 통한 배당 정책을 하기 위한 작업이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고,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 배당 가능 이익 및 자사주 매입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협진은 과거 화장품 원료 사업에서 발생한 결손금 442억원이 있고, 감자 차익과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자본준비금 473억원이 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자본준비금으로 결손금을 전액 보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충분한 재원이 쌓였다고 판단해 결손금 전액을 보전하기로 했다"며 "올해 경영성과를 올림과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협진은 지난해 매출액이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1% 늘어난 9억원이다. 이는 2021년 6월 인수·합병한 종합 육가공 설비 및 HMR(가정간편식) 설비 전문기업 협진기계의 실적이 반영된 덕분이다. 다만 영업권 상각 등으로 인해 순손실은 61억원이다.
협진은 지난 1월 롯데제과와 66억원 규모의 식품제조용 기계장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연내 롯데제과에 기계 공급을 완료하고 다른 고객사들 수주를 늘려 단계적인 실적 성장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월 3년 10개월 만에 주권 매매가 재개된 뒤 최대 주주의 주식을 2026년 1월까지 보호예수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2021년 식품가공기계기업으로 변신 이후 계속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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